미국의 동맹국들은 미국 신임 정부가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17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독일 본에서 기자들에게, “군사적 해법만으로는 시리아에 평화를 가져오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회의 참가국들은 정치적 해결을 원한다”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이 같은 토론에 크게 관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점에,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를 북한 문제에서부터 우크라이나 내전에 이르기까지 여러 위기상황들을 검토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번 외교장관회의는 특히 오는 23일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중재 평화회담을 앞두고 열려, 시리아 사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사드 대통령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러시아와 불화를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 소탕 전투에서 러시아와 좀 더 밀접한 협력을 요구하는 대신,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