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에 첫 히스패닉 인사가 당선됐습니다.
민주당 전국위는 어제(2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한, 1985년 이래 첫 지도부 경선 결선투표에서 유효표 435표 중 235표를 얻은 톰 페레스 전 노동부 장관을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페레스 의장은 수락 연설에서, 결선투표 경쟁자였던 키스 엘리슨 하원의원(200표)을 부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페레스 새 DNC 의장은 히스패닉, 엘리슨 부의장은 흑인이자 이슬람 신도로, 미국 사회의 전통적인 소수계 출신입니다.
페레스 의장은 뉴욕주 버팔로에 자리잡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지난 1961년 태어났습니다.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콜로라도주 연방지법 법원 서기로 출발해 법무부 연방검사와 법무부 민권담당 차관보 등을 지냈습니다.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냈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감으로 꾸준히 거론됐습니다.
미네소타주 첫 흑인 하원의원인 엘리슨 부의장은 1963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뒤 19살 때 이슬람으로 개종했습니다. 미 의회 첫 무슬림 의원으로 현재 2명 뿐인 미 연방 무슬림 의원 중 1명입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