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집 라작 총리가 말했습니다.
나집 총리는 오늘 (9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발표한 성명에서 김정남 씨 암살 사건과 관련해 해법을 찾기 위해 북한 측과 계속 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외교관계는 단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집 총리는 또 북한 내 모든 말레이시아인들은 현재 안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말레이시아 유엔 직원 2명은 오늘 북한 출국이 허용된 반면, 나머지 9명은 평양의 말레이시아대사관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집 총리는 앞서 어제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했다고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나집 총리는 이날 관영 ‘베르나마 통신’에 우리가 지금 직면한 것은 말레이시아 영토에서 북한인이 북한 당국에 의해 금지된 화학무기로 살해됐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툭 세리 숩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3주 전부터 쿠알라룸푸르 병원에 시신이 안치돼 있는 북한인 사망자의 실제 신원을 파악하는 일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숩라마니암 장관은 이를 위해 사망자와 가장 가까운 친족의 DNA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