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험은 현실적 우려"

지난 2015년 10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노동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등장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험이 현실적인 우려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테러단체 등에 판매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 16일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의 크리스토퍼 클라인 공사참사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클라인 공사참사관] "DPRK’s arsenal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it’s series of ballistic missile tests…"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들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그리고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분명한 위협이라는 겁니다.

클라인 공사참사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클라인 공사참사관] "Moreover we have real concerns about the DPRK as a proliferation risk…"

북한이 무기프로그램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물자나 기술을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제기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위험은 현실적인 우려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클라인 공사참사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씨 피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말레이시아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최근 경각심을 높인 사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의장인 영국의 매튜 라이크로프트 대사.

반면, 유엔 안보리 의장인 영국의 매튜 라이크로프트 대사는 김정남 씨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녹취: 라이크로프트 대사] "Now in Malaysia where we were really shocked by the report that VX is used to kill Kim Jong Nam……"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씨를 살해하는데 VX 가 사용됐다는 보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라이크로포트 대사는 이번 사건은 확산의 위험이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추세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주재 일본대표부의 아카호리 다케시 공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규탄했습니다.

[녹취: 아카호리 공사] "This is a blatant violations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represent clear challenge……"

북한의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분명한 도전이라는 겁니다.

아카호리 공사는 북한이 더 이상 도발을 중단하고, 2321호를 비롯한 안보리 대북 결의들과 다른 약속을 전면적으로 충실하게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