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 "북한 도발 저지 위해 긴밀히 협력"

일본과 러시아가 20일 도쿄에서 외교.국방 장관 회담을 가졌다. 왼쪽부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토모미 이나다 일본 방위상.

일본과 러시아가 20일 도쿄에서 외교.국방 장관 회담, 이른바 2+2 회담을 갖고 국제 문제와 양자 간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회담 뒤 기자들에게,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매우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에 대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는 데 일본과 견해를 같이했다며, 하지만 안보리의 제재는 징벌의 수단이 아니라 정치 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자극제로 간주돼야 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미사일 방어체제와 관련한 심각한 위험에 대해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 같은 방어체제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면 전적으로 지나친 대응이며 역내에 대한 과도한 무기 공급이라는 러시아의 평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