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 달 내에 핵 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채 미-한 군사 훈련이 시작되면 특히 활발해진다는 분석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이 앞으로 30일 이내에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할 가능성을 50%로 예측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27일 전문가 분석, 위성사진, 과거 통계 등 전통적 자료에 다양한 인터넷 정보를 접목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수치를 산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14일 이내에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22%로 추산됐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북한의 30일 이내 대량살상무기 활동 가능성이 지난 18일부터 꾸준히 높아지다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22일 51%로 정점에 오른 뒤 다소 떨어졌으며 27일 오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런 예측은 지난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계속되는 미-한 독수리 연합훈련과 키리졸브 훈련 기간 북한이 도발할 것이라는 이 연구소의 실증 연구 결과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고 전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언론의 추측과 달리 북한의 도발은 미-한 군사 훈련 자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훈련 시작 4~8주 전 미-북 관계를 최상의 예측 지표로 제시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미-북 관계가 크게 악화된 이후 시작된 미-한 연합군사훈련 기간 동안 북한이 9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올해 들어서도 두 나라 관계 지표가 여전히 ‘부정적’이고 북한은 벌써 2차례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며 다음달에도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