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북한과의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며, 미국은 중국이 대북 압박을 한층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전 손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6일과 7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문제가 매우 시급하며,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현안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손튼 차관보 대행] “I can’t say specifically what the discussion will be and where we’ll come out but this is going to be a high priority issue coming up with a way to address this very urgent threat…”
손튼 차관보 대행은 5일 미-중 정상회담 사전 전화브리핑에서 “회담 내용과 성과를 구체적으로 예견할 수는 없지만, 매우 시급한 위협인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의제가 높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중국 측에 대북 압박을 높이는데 도움을 구할 것”이라며 “중국의 도움을 기대하기 때문에 이틀간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의제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튼 차관보 대행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과 관련해 “북한의 경제 활동은 대부분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확대된다”며 “점점 심해지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손튼 차관보 대행] “I think you saw from the Secretary’s statement last night, and I think this was your words, the time for talk is over. He conveyed that sentiment as well on the trip that we were on recently…”
손튼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틸러슨 국무장관의 성명에 대해 언론은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고 표현하고 있다며, 틸러슨 장관은 그런 기류를 최근 한국과 일본 순방에서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발언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국제사회의 뜻을 거스르고 있다는 기류를 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이 밝혔듯이 미국은 시급하고 불안정한 위협인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북정책 재검토가 아직 진행 중이고, 비공개리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더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해 중국이 한국에 보복 조치를 취하는 문제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수 있다고 손튼 차관보 대행은 말했습니다.
손튼 차관보 대행은 이와 관련해 틸러슨 장관이 동북아 순방 중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우려스럽다는 점을 이미 밝혔다고 언급했습니다.
[녹취:손튼 차관보 대행] “We’ve made our position on this pretty clear and have also raised that position with the Chinese so they are aware….”
손튼 차관보 대행은 미국이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혔고 중국에도 알렸다며, “만일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된다면, (중국의) 보복 조치가 우려스럽고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