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부사령관 "북 탄도미사일 대응 본토 방어 능력 갖춰”

로리 로빈슨 미 북부사령관.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미군 고위 지휘관이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6일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북한의 미 본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매케인 의원] “Kim Jung Un, known to some as the crazy fat kid, stated his intention to test ICBM..”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은 남부사령관과 북부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이날 청문회에서 “미친 뚱보 아이로 알려진 김정은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 의도를 밝혔다”며, 북한의 미사일이 미 본토에 닿기 전에 요격할 자신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로리 로빈슨 북부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은 아직 미 본토에 닿지 못한다”며, “만일 본토에 가까이 오게 되더라도 이를 요격해 미국을 방어할 역량이 충분히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녹취: 로빈슨 사령관] “I am extremely confident of our ability to defend US and to be able to intercept an ICBM should it reach our homeland….”

댄 설리번 의원은 북한이 미 본토의 도시들을 몇 년 안에 핵탄두 탑재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북한이 언젠가는 미 본토를 타격할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방어 능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녹취: 로빈슨 사령관] “Today we have exactly what we need to defend USA against North Korea…”

이에 대해 로빈슨 사령관은 “북한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정확히 갖추고 있다”며 거듭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로빈슨 사령관은 서면답변에서 “지상발사 중간단계 방어체계 GMD를 활용해 북한의 제한된 장거리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할 자신이 있다”며 “적들이 계속해서 최신 기술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능력은 이를 앞질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방어청(MDA)과 긴밀한 협조 하에 감지기와 지상요격기 능력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로빈슨 사령관] “We’re working in close partnership with Missile Defense Agency to improve..”

한편 로빈슨 사령관은 “2016년은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가장 활발히 나선 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외교적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권 수호를 위한 억지력을 갖추기 위해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로빈슨 사령관은 북한이 폐쇄적이고 속이는 능력이 있어 미사일과 핵실험 준비 정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위기나 전쟁 시 이런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