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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일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강력 대응”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미국과 한국, 일본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감행한 미사일 도발을 한 목소리로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한국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두 나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6일 오전 약 20분 간 가진 전화통화에서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대해 규탄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국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특히 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중요한 문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과 한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전화 협의를 가졌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제재와 독자 제재 차원의 조치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김현욱 교수는 북한의 이번 도발이 다분히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기싸움 차원의 행동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해 미-한-일 세 나라도 한 목소리로 강경한 입장을 내놓음으로써 미-중 정상회담을 통한 북 핵 해법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김현욱 교수 / 한국 국립외교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입장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해야 되고 또 미국의 입장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동맹국들 간 공조 강화, 특히 미사일 방어체제에 의한 대북 대비 강화, 이런 것에 대한 의지 표명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한국의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6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갖는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시급한 안보 위협이라는 미국 측 인식이 확고하다며 미국은 올 들어서도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과 대화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는 점, 중국에게 있어서 북한은 더 이상 전략적 자산이 아닌 전략적 부채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이런 미국의 인식과 대응 방향은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 한국 외교부]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있어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확고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조 대변인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고위급 차원의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통해 양국 공동의 대북 접근 방안을 구체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회담 결과를 고위급 차원에서 공유, 평가하고 후속 대책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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