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교장관 "양국 관계 개선 필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라브로프 세르게이 러시아 외교장관이 12일 모스크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 틸러슨 장관은 양 핵 강국이 이런 관계를 지속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과 이에 대한 미국의 시리아 공격으로 긴장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가 북한 핵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시리아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유엔이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하기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만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관영 미르방송과의 회견에서 시리아군이 화학무기를 썼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미국의 시리아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