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한국계 미국인 북한서 구금"

김정은(오른쪽 서 있는 이)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05주년 태양절(김일성 전 주석 생일) 열병식에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북한을 방문했던 한국계 미국인 토니 김씨가 한반도 시간으로 토요일(22일) 아침 평양 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당국에 구금됐다고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오늘(23일) 보도했습니다.

CNN방송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전략적 인내가 끝나고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억류 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교수는 평양과기대에서 북한 학생들에게 경영학을 가르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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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3/all/20170423/84030761/1#csidx07db4696609c1fd9fe33cd3d02f926a

평양과기대 교수로 재직중인 김씨의 억류 사실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마르티나 아버그 2등 서기관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수교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웨덴 대사관이 영사보호권을 대신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버그 2등 서기관은 김씨의 상황과 관련, "평양을 떠나는 비행편 탑승을 제지당했다"고 언론에 확인한 뒤 더 이상의 논평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평양과기대 대변인은 학교 고위관계자들이 억류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김씨 외에 한국계 김동철 목사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 등 또다른 미국인 2명이 장기 구금형을 받고 억류돼 있습니다.

북한에 억류 중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왼쪽) 목사와 대학생 오토 웜비어.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