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반정부 시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과 무상주택 공급을 약속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어제(30일) 자신의 정례 텔레비전 쇼인 ‘마두로와 함께 하는 일요일’에 출연해 국가 최저임금을 오늘부터 60% 인상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2013년 이래 15번째이자, 올 들어서만 벌써 3번째 인상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최저임금 인상도 화폐가치 폭락과 내년에 2천% 상승으로 전망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물가인상률로 구매력이 잠식 당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합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또 일부 주 정부 관리들에게 중국의 일부 자금으로 건설된 신규 무상아파트 수 백 채의 열쇠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공공주택 160만채 건설 사업의 일환입니다.
이번 발표는 정부 지지자들과 마두로 대통령 반대자들이 오늘 노동절을 맞아 경쟁적으로 가두시위를 준비 중인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최근 한 달째 거듭되는 시위 과정에서 29명이 숨지고 수 백 명이 다쳤으며 1천3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