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당국이 허위 선적서류를 지닌 북한 선박들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에 통보했습니다.
피지의 선박 등록업무를 맡고 있는 피지 해사안전국 존 빈센트 투니도 담당관은 최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도쿄 MOU에 관련 사실을 알렸고, 도쿄 MOU는 이런 사실을 모든 회원국들에 전파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VOA’는 ‘돌핀 26’ 호 등 적어도 3척의 북한 선박이 항만국통제위원회의 안전검사를 받으면서 선적을 ‘피지’로 기록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올해 보고서를 통해, 몽골과 파나마로부터 등록이 취소된 북한 선박 4척 등이 피지로 깃발을 바꿔 달았다고 지적했었습니다.
그러나 피지 당국은 지난 3월 ‘VOA’에 이들 선박들이 단 한 차례도 피지에 등록된 적이 없다면서, 이들이 허위 선적서류를 보유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투니도 담당관은 항만국통제위원회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겠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피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피지 경찰은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