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장관 “대북제재 불이행 제3국 제재할 것”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일 워싱턴 국무부 건물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추가 대북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북한과의 대화는 조건이 올바를 때 이뤄질 것이란 점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이 추가 제재를 당할 만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 추가 제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틸러슨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틸러슨 국무장관] “We’re preparing additional sanctions, if it turns out North Korea’s actions warrant additional sanctions.”

틸러슨 장관은 3일 국무부 직원들에게 한 연설에서 북한 정권이 이에 대해 생각하고 미래를 향한 또 다른 길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압박 의지를 시험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틸러슨 국무장관] “So that’s we’ve been doing, is leaning hard into China to test their willingness to use their influence, their engagement with the regime in North Korea.”

중국의 북한 정권에 대한 영향력과 영향력 행사 의지에 한계가 있다고들 하는데, 미국은 중국을 적극 시험해 볼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또 이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중요한 역내 동맹국인 한국, 일본에 대한 안보공약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어떤 나라도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그동안 각국에 그들의 행동을 지켜봤다는 사실을 말해왔다며, 대북 결의 불이행 사례 혹은 제재 위반 기업이나 개인을 보게 될 경우 해당국에 이를 처리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가 자국 기업 혹은 개인의 대북 제재 위반을 바로잡을 수 없거나, 내부 정치적 이유로 그렇게 하기 원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틸러슨 국무장관] “If you can’t take care of it or you simply don’t’ want to take care of it for your own internal political reasons, we will. We’ll sanction them through third-country sanctions.”

미국은 제 3국에 대한 제재를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에 대처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전세계 파트너들이 스스로 행동을 취하고 이를 관리하라는 게 미국의 요구라며, 미국은 이를 통제하지 않지만 기대치가 있는 만큼 여기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로 여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의도는 북한 정권을 교체하거나 붕괴시키려는 것이 아니고,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하려는 것도 아니며, 38선 이북으로 넘어가기 위한 구실을 찾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틸러슨 국무장관] “We’ve been clear to them this is not about regime change, this is not about regime collapse, this is not about an accelerated reunification of the peninsula, this is not about us looking for an excuse to come north of 38th Parallel.”

미국은 북한의 미래의 안전과 경제적 번영은 오직 비핵화 약속을 준수함으로써만 성취할 수 있다는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현재 이런 전략을 추진하는 데 20~25% 수준에 와 있다며, 압박을 계속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맞는 조건 하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통해 관여할 준비도 돼 있지만, 협상 테이블로 가기 위한 협상을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틸러슨 국무장관] “We are ready and prepared to engage in talks when conditions are right. But as you’ve heard me say, we are not going to negotiate our way to the negotiating table.”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조건이 올바를 때 북한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