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알렉세이 나발니 야당 대표는 4일 지난 5년간 거부된 끝에 여권을 발급받았다며, 이제 자신의 눈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 대표는 지난주 한 괴한이 녹색 화학 염료를 뿌리는 테러로 얼굴에 심각한 화학적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같은 염료 테러로 나발니 대표는 오른쪽 눈의 시력을 약 85% 잃었습니다.
나발니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의료진들이 각막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는 만큼 해외에서 치료받을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 대표는 그동안 횡령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로 여권 발급이 거부됐었습니다. 관측통들은 이 같은 혐의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항소법원은 전날 나발니 대표에 대한 1심 판결을 받아들여 그의 횡령 혐의에 대해 또다시 유죄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차기 대통령 출마가 한층 힘들게 됐지만, 나발니 대표는 자신의 출마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