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맨체스터 테러범 정보당국이 알던 인물”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이 23일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영국의 앰버 루드 내무장관은 오늘(24일) 이틀 전 맨체스터 공연장에 폭탄 테러를 가한 자살폭파범은 영국 정보당국이 사전에 파악하고 있던 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드 장관은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격범이 독자적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영국 수사당국은 이번 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된 살만 아베디가 테러조직의 일원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가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아베디의 단독 범행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어제 국가테러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는 또 다른 테러공격 가능성이 매우 높고, 즉각 벌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공연장과 축구경기장과 같은 주요 행사장을 포함한 특정 지역에 경호 지원을 위해 군 병력이 배치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은 이번 공격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지만 영국이나 미국 정보당국은 이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