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 "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건강 우려"

20년 가까이 북한을 드나들며 인도주의 구호활동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진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지난 2015년 12월 북한 최고재판소로 연행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가 북한에 2년 넘게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건강 상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북한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캐나다지부가 북한에 억류 중인 임현수 목사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자성남 대사에게 개선을 촉구하는 편지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에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임 목사가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임 목사가 지난 2년여 구금 기간 중 이 같은 건강 문제 때문에 노동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임 목사는 체중 감소와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관절염이 발병했고, 부실한 식사와 적절히 관리되지 않은 의약품의 부작용으로 인한 위장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당국에 임 목사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적절한 영양과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필요할 경우 해외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임 목사가 전화통화와 방문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가족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와 이메일, 팩스를 지체 없이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에게 보내자고 제안하면서, 자 대사의 주소와 이메일 주소, 팩스 번호를 공개했습니다.

임현수 목사는 지난 1997년부터 18년 간 북한을 100회 이상 드나들며 북한 주민들을 위해 대규모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펼쳐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1월 말 라선에서 평양으로 향하던 중 억류됐고, 그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VOA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