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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캐나다 정부, 북한 억류 자국민 석방 계속 시도 중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왼쪽)와 대학생 오토 프레데릭 웜비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왼쪽)와 대학생 오토 프레데릭 웜비어.

미국과 캐나다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억류 상황을 거듭 우려했습니다.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공조해 적극적인 석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를 조속한 시일 내에 석방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관리가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28일 ‘VOA’에 북한주재 스웨덴 대사가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 관리들과 만났다는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북한 외무성 유럽2국 국장이 이날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를 만나 억류 중인 캐나다인 임현수 씨에 대한 영사 접촉 문제를 토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스웨덴 대사가 억류 미국인들에 대한 영사 면회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미국 관련 모든 문제는 전시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의 국무부 관리는 미국이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보호국 역할을 하고 있는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웜비어 씨가 지난 3월 2일 이후 스웨덴 대사관 측의 방문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은 국무부의 최우선 순위라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웜비어 씨는 지난 1월 북한 내 숙소인 호텔 제한구역에서 선전물을 훔쳐 북한 형법 60조에 규정된 ‘국가전복음모죄’를 저지른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북한에는 지난해 10월 2일 라선경제무역지대에서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도 억류돼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년 1개월 동안 스웨덴 대사관으로부터 단 한 차례의 영사 접견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정부도 북한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을 위해 지속적인 시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크리스틴 래시코트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28일 ‘VOA’에 캐나다는 억류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이 문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임현수 씨 억류 문제를 우선 순위로 다루고 있음을 확신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래시코트 대변인은 캐나다 정부가 임현수 씨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계속되는 억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밝혔습니다.

이어 캐나다의 스테판 디옹 외무장관과 오마르 알가브라 의회 외무장관보(Parliamentary Secretary to the Minister of Foreign Affairs)가 임 씨의 가족과 만났으며, 영사 관리들이 임 씨와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래시코트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한 활동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더 이상의 세부 사안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2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외무성 국장이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를 만나 억류 외국인 문제를 논의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관련해 현재로선 추가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토르켈 스티에른뢰프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는 지난 1일 스웨덴 대사관에게 억류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의제라면서, 거의 매일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큰빛교회 목사인 임현수 씨는 지난 1997년부터 18년간 북한을 100회 이상 드나들며 주민들을 위해 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펼치다 지난해 1월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체포돼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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