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장관 후보자 “북한 도발 단호 대처...관계 개선 통한 북 핵 해결 병행”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한국 문재인 정부의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명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늘(29일)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조 후보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는 필요하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명균 한국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 핵 문제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북 핵 문제는 한국에 절박한 생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북 핵 문제 해결도 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South Korean unification … Acts1 SMH 6/29/17> [녹취: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북 핵 문제는 우리에게 절박한 생존의 문제입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해법이 필요합니다.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남북관계를 통한 북 핵 문제 해결을 병행하겠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어 북 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대북 특사 파견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특사 파견과 관련해 구체적인 문제는 남북관계 등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면 현 정부 임기 내에 남북정상회담도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해 재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포기 의지를 확실히 보여야 재개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지속한다면 재개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South Korean unification … Acts2 SMH 6/29/17> [녹취: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재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서는 어쨌든 북 핵 문제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재개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북 핵 포기 쪽으로 가도록 의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 후보자는 이어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안을 조속히 만들어서 관련국가와 긴밀히 협력하고 설득시켜야 한다며 그것을 토대로 남북대화를 추진하고 설득하는 선순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남북 간 비밀접촉도 중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남북대화 재개 측면에서 미-북 접촉과 비슷한 방식의 대화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의 감동이 평창올림픽에서 재연되길 희망하지만 고려해야 할 요소들도 있다며 면밀히 살펴가면서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아울러 북한을 ‘주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한국에게 이중적인 존재라며, 북한은 한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인 동시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대상이라고 답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