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의사회 "이라크 모술 주민, 극심한 고통 직면"

4일 이라크 모술 올드시티 주민들이 정부군과 ISIL 간 교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빠져나고 있다. ISIL이 파괴한 '알누리 사원' 모습이 주민들 뒤로 보인다.

이라크 정부 군과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 반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모술에서 민간인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국제 인도주의 단체 '국경없는 의사회'가 어제(5일)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민간인 수 만 명이 현재 건물 잔해 안에 갇혀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사람이 영양 결핍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파편과 폭발에 다치고 화상을 입은 사람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많은 모술 주민들이 장기간 계속된 전투에 정신적인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민 가운데 90%가 가족을 잃은 경험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라크 군은 모술 일부를 탈환한 데 이어 ISIL이 장악하고 있는 모술 서부 탈환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술 서부에는 ISIL 잔당 약 300명이 남아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엔은 모술 내 기반시설이 완전하게 파괴됐다며, 복구에 1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