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미 부통령 "북한 핵·미사일 포기할 때까지 계속 압박"

  • 윤국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대통령은 누구와도 만나 평화와 안보 문제를 논의할 수 있지만 북한은 예외라고 강조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10일 미국의 라디오 방송인 `로라 잉그램 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계획을 포기하지 않는 한 미-북 간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 대통령은 세계 누구와도 만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북한은 예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야망을 영구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접근방식을 계속 취할 것"이라면서, 이는 바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강화해 북한을 고립시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북한과의 협상은 과거 여러 미국 정부들이 실패한 정책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유엔 안보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주 유엔 외교관들에게 미국 정부의 이런 시간표를 제시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중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방침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미국의 시간표 대로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지난 4일 시험발사한 발사체와 관련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는 미국의 평가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이 맞서면서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 조차 채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