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미국령 괌 쪽으로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또다시 위협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전략군이 9일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로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0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전략군 김락겸 사령관은 이날 발표를 통해 앞서 천명한 바와 같이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괌 섬 포위사격 방안을 신중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성-12는 일본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천357km를 1065초, 약 18분간 비행한 후 괌 섬 주변 30~40km해상 수역에 탄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8월 중순까지 괌 섬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해 김정은에게 보고하고 김정은의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서 하루 전인 9일에도 중거리 화성 12형 미사일로 괌 섬을 포위 사격하는 작전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미사일 부대인 전략군 대변인 성명 형식으로 전했었습니다.
화성 12형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5월 14일 발사한 것으로 사거리 4천에서 6천km 정도로 추정돼, 괌은 물론 길게는 알래스카까지 도달 가능한 미사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날 위협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김락겸은 이날 발표에서 "미군 통수권자가 정세방향을 가늠하지 못한 채 '화염과 분노' 등의 망녕 의사를 늘어놓아 신경을 날카롭게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더 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그들(북한)은 세계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