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재 외교관 “미사일 발사 지지 분위기…‘걱정말라’ 당부도”

평양 시내 김일성 광장의 모습 (자료 사진)

북한 내부에선 이번 탄도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힘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양주재 외교관이 밝혔습니다. 현지 외교 공관은 아무 걱정할 게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는 미사일 발사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북한에 주재하는 한 외교관이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28일 ‘VOA’에 현지인들은 이번 발사를 김정은의 입지와 신뢰성을 크게 강화하는 힘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 외무성 관계자가 이번 발사와 관련해 아무 걱정도 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며, 실제로 평양은 보통 때와 다름 없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미사일 발사가 평양주재 국제 기구나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자신이 속한 공관은 별다른 주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그 동안 미사일 시험발사를 대대적으로 경축하며 내부 결속 강화에 이용해왔습니다.

이 외교관은 이런 발사 시험에는 성공을 환호하는 군중대회가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직 북한 매체를 통해 발사 사실이 보도되진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