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P, 대북사업 연장 결정 또다시 연기…신규 사업 불투명

유엔개발계획, UNDP가 북한 내 식량안보 사업의 일환으로 제공한 시설에서 수확한 곡물을 건조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 UNDP가 대북사업 연장 결정을 또다시 미뤘습니다. 내년에도 북한에서 새로운 사업은 시작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개발계획 UNDP가 이달 (9월) 초 열리는 하반기 유엔 정기 집행이사회에 또다시 대북사업 연장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 종료된 ‘2011~2015 북한 국가사업’의 1년 추가 연장을 위해서는 오는 5일 열리는 유엔 집행이사회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하지 않은 겁니다.

지난해 북한에서 진행된 유엔개발계획 사업은 2015년 말 종료된 ‘2011~2015년 대북사업’이 1년 연장된 것으로, 재연장이나 새로운 사업 운영을 위해서는 집행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앞서 올해 초 열린 상반기 정기 집행이사회(First regular session 2017)와 5월 말 열린 유엔 연례 정기 집행이사회 (Executive board: annual session 2017)에서도 대북사업 연장을 신청하지 않았었습니다.

유엔개발계획 대변인실은 3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국가 사업과 관련된) 논의가 계속 진행돼 북한 국가 프로그램의 연장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장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진행 중인 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지난해 북한에서 식량안보와 농촌 지역 에너지 개발, 환경, 재난 대응 등 4가지 분야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북한 내 유엔기구 주재관들 간의 조정 역할을 하는 상주조정관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북사업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북한에서 새로운 사업은 시작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