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어제(31일) 발표된 미국 정부의 외교 보복 조처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자국 외교관 감축에 대응해 샌프란시스코 주재 영사관과 워싱턴과 뉴욕의 외교 사무소 등 3곳을 폐쇄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오늘(1일) 학생들에게 연설하면서 미국이 공관을 정리할 시간을 겨우 이틀만 줬다고 불평하고 이에 대응해 러시아주재 미국대사관 직원을 추가 감축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양국 사이의 갈등을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 외교관을 다수 추방하고 몇몇 러시아 외교 시설을 폐쇄한 바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외교관들을 추방했고, 이에 미국은 다시 공관 폐쇄로 응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