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마드리드주재 북한대사관의 외교관 수를 줄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한 외교적 대응 조치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페인 외무부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응해 마드리드주재 북한대사관의 외교관 수를 줄이도록 요구했습니다.
[녹취:스페인 외무부 관계자] "The ambassador of the North Korean embassy in Madrid received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Cooperation…"
스페인 외무부 관계자는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대사를 31일 외무부로 불러 북한대사관의 외교관 수를 줄이라는 외무부 결정을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마드리드주재 북한대사관에 대사와 외교관 2명 등 3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외교관 1명을 줄이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축되는 북한 외교관 1명은 9월30일까지 스페인을 떠나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북한 외교관에 대한 추방이 아니라 정원 감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4년 마드리드에 문을 연 북한대사관에는 현재 김혁철 대사와 외교관 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외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북한의 잇단 도발에 따른 대응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스페인 외무부 관계자] "We had before suggested that if the government would continue its attitude of challenge, we will take some measures regarding diplomatic relations..."
스페인 외무부는 앞서 북한 정부가 도전적인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 외교관계와 관련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 적이 있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 평화와 국제안보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으며, 북한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