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NGO 지원 메주콩 100t, 북한 도착

북한 강원도 원산 애육원(고아원) 아이들이 캐나다의 민간구호 단체 ‘퍼스트 스텝스가 지원한 두유를 마시고 있다. 사진 제공=퍼스트 스텝스.

캐나다 구호단체가 최근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메주콩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에 미량영양소 720만포와 메주콩 200t을 지원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스’가 어린이들의 두유 섭취를 위해 북한에 메주콩 100t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리치 대표는 1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메주콩 100t이 지난 7월 북한에 도착했으며,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해 이 메주콩으로 만들어진 두유가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캐나다에서 메주콩을 구입해 북한으로 보내고 있으며, 이 메주콩은 평안남도 남포시와 형제산 구역, 강원도 내 23개 공장에서 두유로 가공됩니다.

생산된 두유는 강원도와 남포시, 형제산 구역 내 200여개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지원 범위를 양강도 혜산과 삼지연 지역까지 확대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 지난해 북한에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 720만 포와 메주콩 200t, 말린 국거리와 말린 사과 등 식량 32t, 두유 기계 3대, 물 끓이는 기계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네 차례 북한을 방문해 지원 물자가 잘 도착했는지, 취약계층에 두유와 스프링클스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 지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이 단체의 지원으로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와 비교해 키와 몸무게가) “국가기준치에 도달하는 어린이가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치 대표는 어린이들의 영양실조 예방을 위해 지난 17년 동안 북한에서 일해 왔다며, 앞으로도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들의 건강을 위해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지난 2001년 설립된 이래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두유를 지원해 왔으며, 2006년부터는 미량영양소인 ‘스프링클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