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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NGO, 북한에 메주콩 100t 지원…올 들어 처음


북한 남포 항구 유치원 아이들이 '퍼스트스텝스'가 지원한 두유를 마시고 있다. 이 단체는 강원도와 평안남도, 양강도 내 200여 곳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두유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출처=퍼스트스탭스.
북한 남포 항구 유치원 아이들이 '퍼스트스텝스'가 지원한 두유를 마시고 있다. 이 단체는 강원도와 평안남도, 양강도 내 200여 곳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두유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출처=퍼스트스탭스.

캐나다의 구호단체가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메주콩과 말린 국거리를 지원했습니다. 메주콩은 두유로 가공돼 어린이들에게 제공됩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스’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두유를 만드는데 필요한 메주콩 100t과 말린 국거리 23t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리치 대표는 2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올 들어 처음 지원한 물자가 곧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저희 퍼스트 스텝스는 북한의 콩 부족 시기에 맞춰 100t의 메주콩과 23t의 말린 국거리를 북한에 보냈고요, 곧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이 메주콩으로 평안남도 남포시와 형제산 구역, 강원도 내 23개 공장에서 두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두유는 강원도와 남포시, 형제산 구역 내 200여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양강도 삼지연 지역까지 확대해 두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린 국거리는 육아원과 애육원, 초등학원, 중등학원 내 아이들에게 지원된다고 리치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앞서 지난 3일부터 11일 동안 남포시와 형제산 구역, 강원도 원산과 통천, 양강도 삼지연과 보천군 지역 식료공장과 탁아소, 유치원, 고아원, 진료소를 둘러보고 어린이들에게 두유가 제공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는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하고요, 임산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산부들의 영양 개선을 위해 더 많은 스프링클스도 지원하길 기대합니다.”

리치 대표는 특히 이번 방북 기간 중 지난해 함경북도 지역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연사군을 둘러봤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함경북도 수해 복구를 위해 구호물자 39t과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 30만 포, 지붕 자재를 지원했다며, 방북 기간 중 탁아소와 중학교, 진료소와 다세대 주택 살림집 19동이 재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치 대표는 어린이들의 영양실조 예방을 위해 지난 17년 동안 북한에서 일해 왔다며, 앞으로도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2001년 설립된 이래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두유를 지원해 왔으며, 2006년부터는 ‘스프링클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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