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짐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 규모를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의 테드 리우, 루벤 갈레고 의원이 26일 매티스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예상되는 인명 피해 규모, 북한의 보복 가능성, 사후 대책 등 구체적인 질문들이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거듭 경고한 데 대한 군사적 계획을 알려달라는 요구입니다.
우선 한국과 일본, 괌에 주둔하는 미군과 미국인, 현지인들이 겪게 될 인명 피해 최소치와 최대치를 물었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경우 북한이 핵이나 화학, 생물 무기로 보복하지 않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이들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지에 대한 대답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이 경우 러시아, 중국과 군사적 충돌을 피하는 방법, 미국이 승리할 경우 북한에 대한 향후 계획, 전후 처리를 위한 미군 규모와 주둔 기간 등도 질문에 포함했습니다.
의원들은 의회를 대상으로 한 행정부 기밀 브리핑들에 참여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듣지 못했다며, 매티스 장관이 30일 이내에 답변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과 9월 상하원의원을 대상으로 김정은에 대한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었습니다.
한편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26일 성명을 내고 이날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우발적인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키 의원은 자신과 강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점에 동의하고, 북한 핵과 미사일을 동결하기 위해 각자 어떤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지 긴밀히 연락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강 장관과 만나 미-한 동맹 강화, 북한의 긴박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들과 이 자리에 동석한 애덤 킨징어 의원실은 27일 VOA에 “미국이 동맹인 한국을 지지하고, 점점 커지는 북한의 도발과 공격에 대비해 한국의 국방 강화를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이날 미 의회 주요인사들을 만나 북한 제재와 압박 강화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