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교 당국자가 최근 미국과의 외교 가능성을 일축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통해 북한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has the ability to communicate with North Korea through a variety of diplomatic channel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외무성 관리가 미-북 간 외교 채널의 부재를 암시했다는 ‘CNN’ 방송 보도와 관련해, “그런 채널이 많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과 3~4개 직접 접촉 채널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자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외교 채널을 유지할 것이지만 억류 미국인 문제 외에 다른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해당 채널을 통해 미국인 억류 문제 외에 여전히 다른 현안은 논의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외교적 관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are not going to comment on the details of our diplomatic engagements.”
애덤스 대변인은 또 이달 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예정됐던 미-북 접촉이 북한 측 요구로 갑자기 취소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민간 차원의 ‘트랙투’ 회의는 미국 정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주제로 전 세계에서 정례적으로 열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당초 오슬로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과 만날 예정이었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조셉 윤 특별대표의 참석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I am aware of these reports…There were no plans for Ambassador Yun to attend.”
해당 보도는 알고 있지만 조셉 윤 특별대표의 참석은 진작부터 예정돼 있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일본 민영방송 TBS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말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최선희 국장과 조셉 윤 특별대표가 만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실시된 군사 훈련을 이유로 회담 취소를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