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김정은이 끔찍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계속하는 한 대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의 외교 채널은 억류 미국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만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과 대화 시기가 아니라는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2일 발언은 국무부 입장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When Sarah Sanders said now is not the time to have conversations that is the same thing that you have heard me say, that is the same thing that you’ve heard Secretary Tillerson, Susan Thornton and others in this administration say.”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자신을 비롯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이 모두 같은 말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분명히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Now is clearly not the time to talk when they are engaged in ballistic missile testing, when they are engaging in other types of testing, they are sending us a very clear example, a very clear sign they are nowhere ready to talk yet”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이나 다른 종류의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은 대화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매우 분명한 예와 신호를 미국에 보내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지난 주말 중국을 방문한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는 틸러슨 장관의 과거 발언과 일치하며 다른 관리들 모두 그렇게 얘기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북한과 마주 앉아 대화를 하고자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시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북한이 이웃 나라 국민들과 전세계인들에게 끔찍한 행동을 너무 많이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They are doing too many horrible activities to folks in the region and the people around the world. This is another example when I said, you know, the entire world agrees with us. The entire civilized world agrees with us that the DPRK, that Kim Jong Un’s activities and actions are horrific, they are destabilizing, they frighten their neighbors, and they frighten the world.”
북한과 김정은의 행동은 끔찍하고 이웃 나라와 전 세계를 겁주려 한다는 데 모든 문명 세계가 동의한다는 겁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이 이런 행동을 하는데 어떤 나라가 대화에 나섬으로써 북한에 보상을 제공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미국은 분명히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대화 의지를) 탐색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한 틸러슨 장관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그런 지적은 (틸러슨 장관의) 단어 선택을 지나치게 분석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신호와 정책은 변한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속도가 더디고 하룻밤 만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재는 압박을 강화해 (북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북한에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었다며, 이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든 것이므로 긍정적 영향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이 억류 미국인 오토 웜비어 씨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대화했었다며, 이 같은 외교채널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과 연관된 이 채널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We will continue to maintain that channel, especially as it pertains to getting information about our Americans being held there.”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나 억류 미국인 문제를 넘어선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