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가 북한의 미 금융체계 접근을 더욱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 금융기관들에게 북한의 제재 회피 수단들에 대한 주의보도 발령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반(FinCEN)이 중국의 단둥은행을 미국의 금융체계에서 완전히 퇴출시켰습니다.
금융범죄단속반은 2일 애국법 311조에 근거해 북한의 불법 금융활동의 통로 역할을 한 단둥은행이 미 금융체계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고 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한 불법적인 수단으로부터 미 금융체계를 더 잘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세계의 은행과 기업들은 불법적인 금융과 무역을 수행하려는 북한의 시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단둥은행을 위해 혹은 이 은행을 대신해 대리계좌를 개설하거나 유지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둥은행이 직간접적으로 미국 금융체계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은 이 은행이 제기하는 불법 금융 위험으로부터 미 금융체계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고, 북한이 미 금융체계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추가조치로도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범죄단속반은 단둥은행이 미국과 유엔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국제 금융체계에 접근하려는 북한의 관문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이 은행을 지난 6월29일 돈세탁 우려대상으로 지정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단둥은행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관여한 기업들이 수 백만 달러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북한이 미국과 국제 금융체계에 접근하는 통로로 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단둥은행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대상 기관들과 이들을 대신한 위장기업들이 활발히 금융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금융범죄단속반은 이날 북한과의 접경 지역에서 운용되는 금융 대리인과 유령회사, 위장회사, 무역회사, 금융기관 등 북한의 불법적인 수단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