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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북한 무역·사업 막는 제재 추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자료사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자료사진)

미국 재무부가 북한과의 무역을 완전히 금지하는 내용의 새로운 대북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세컨더리 보이콧' 시행 등 미국의 독자 제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북한과 무역이나 사업을 원하는 어느 누구라도 우리(미국)와의 무역이나 사업이 막히게 되는 새로운 제재 초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3일 미 ‘폭스 뉴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면서, 새 제재 초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 깊게 숙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이 문제를 동맹은 물론 중국과 협의할 것이지만, “사람들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이것이 중국 금융기관과 기업들에 기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며, 초안에 북한과의 모든 무역과 모든 사업을 단절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임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새로운 독자 제재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대북 제재 대상자와 거래를 한 중국과 러시아의 개인과 기관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3자 제재, 즉 세컨더리 보이콧은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무느신 장관은 제재 강화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사업을 하기를 원하는 나라들은, 반드시 동맹과 다른 나라들과 함께 일하면서 북한을 끊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불러올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이전보다 더 많은 경제적 조치로, 북한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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