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문명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위협을 끝내기 위한 최대의 압박을 지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영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의 행태를 거듭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문명 세계,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 threat to the civilized world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tability.
북한 정권이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실험과 터무니없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비합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본 등 동맹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의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나의 수사가 매우 강경하다고 말하지만, 지난 25년의 아주 위약한 수사들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3살 때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소녀 요코다 메구미 등 일본인 납북자 가족을 아베 총리와 함께 만난 것과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언급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지도자가 (일본인) 납북자를 돌려보낸다면 “굉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주민들을 “위대한 사람들, 근면하며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지를 묻는 말에 거듭 “북한 주민들은 훌륭하고, 매우 억압적인 정권의 (압제) 아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ese are great people. They are under a very repressive regime and I really…”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해결이 북한은 물론 모든 이들에게 더 낫다며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위협을 끝내기 위한 압박을 최대한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모든 선택 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일관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일본과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맞선 대응 방안에 100%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에 대한 일본의 추가 독자 제재를 7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35개 단체와 개인의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가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무기로 일본 상공으로 날아오는 북한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미국에서 상당한 군사 장비를 구매할 예정이라며 이를 완료하면 공중에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필요하다면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한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