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무력을 사용할 경우 주민이 아닌 정권을 겨냥할 것이라고 세바스찬 고르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미 핵미사일 역량을 갖췄다며, 도발 시 정권이 파괴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8월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근무했던 고르카 전 부보좌관은 미국의 군사 공격 대상이 북한 정권이지 주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세바스찬 고르카 전 부보좌관] “If you take an action against us, our allies or Guam, we will destroy North Korea, not the people, we will destroy the regime.”
고르카 전 부보좌관은 15일 워싱턴의 한 세미나에서 ‘VOA’ 기자와 만나 북한이 미국이나 괌, 미국의 동맹들에 군사 행동을 한다면 북한을 파괴할 것이며 파괴 대상은 주민이 아닌 정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이런 입장을 명확히 밝혀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이 미국에 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은 대응할 것이고 북한 정권에 치명적일 것이란 메시지를 매우 명확하게 전달해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행동을 취하지 않는 이상 미국이 먼저 (군사) 행동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세바스찬 고르카 전 부보좌관] “Actions will not be taken unless they take action against us…the president is not looking for wars.”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고르카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오바마 행정부와 다른 점은 북한의 핵 협박을 참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세바스찬 고르카 전 부보좌관] “Very simply, this administration is not prepared to put up with nuclear blackmail. What we have seen in the last 25 years is North Korea exploi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blackmail, blackmail the west, united nation and America included.”
고르카 전 부보좌관은 북한이 지난 25년간 국제사회를 악용하고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와 유엔을 협박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멈출 것이라는 게 전임 정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무기 역량을 갖추기만 해도 미국의 군사 대응이 뒤따를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은 이미 역량을 갖췄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세바스찬 고르카 전 부보좌관] They have the capability already so it is not about having the capability. It is that they are the aggressor the regime will be destroyed.
따라서 미국의 군사행동은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 보유 자체가 아닌 공격 여부에 달려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VOA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