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의장, 북한대사 면담 “남북대화 노력 지지”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

유엔총회 미로슬라프 라이착 의장이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북한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유엔 사무국은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총회 의장실은 미로슬라프 라이착 의장과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3일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라이착 의장은 북한이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을 보이고, 대화채널을 재개하는 등 건설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려는 준비가 된 데 대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면담은 자성남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유엔총회 의장실은 밝혔습니다.

슬로바키아 외무장관인 라이착 의장은 지난해 9월 개회한 72차 유엔총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유엔총회는 과거 어느 해보다도 북한의 도발을 성토하는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특히 이번 회기 동안 북한의 핵 문제와 더불어 인권 문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란 하크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4일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VOA’의 논평 요구에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계속해서 지켜보자”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녹취: 하크 대변인] “"Let’s continue to see how matters develop, but as I made clear yesterday, the Secretary General is very keen to make sure that all th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concerning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can be implemented…”

그러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련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확실히 하는 것에 매우 열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최근의 움직임은 관련 결의가 외교적 노력을 통해 이행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크 대변인은 상황이 진전될 때마다 이를 계속해서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