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러시아, 더 이상 변명 말고 대북제재 이행해야…전 세계가 감시”

지난해 9월 러시아 나홋카 항에 석탄이 쌓여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지난해 8월 안보리 결의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석탄을 러시아 연해주의 나홋카 항과 홀름스크 항으로 실어 보냈고, 이곳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가는 선박에 석탄을 재선적해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석탄 수출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대북 제재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러시아가 더 이상 변명할 시간이 없고 행동을 취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re is no more time for excuses. Now is the time for Russia to take action”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6일,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를 경유해 세 차례 한국과 일본에 석탄을 수출했다는 보도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8월 안보리 결의 이후에도 최소 세 차례 석탄을 러시아 연해주의 나홋카 항과 홀름스크 항으로 실어 보냈고, 이곳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가는 선박에 석탄을 재선적해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산 석탄은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 세관을 통과하지 않았고, 대신 항구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선박에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러시아는 스스로 서명한 모든 유엔 제재를 즉각적이고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행동을 엄중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Moscow should immediately and fully implement all the UN sanctions that it has signed on to. The world is watching Russia’s actions closely.”

애덤스 대변인은 러시아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명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고, 따라서 모든 나라에 대한 이 같이 긴급한 위협과 관련해 미국에 반대하는 대신 미국과 협력함으로써 이를 증명하라는 겁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It’s absolutely clear that Russia needs to do more. Russia says it wants better relations with the United States, so Moscow should prove that by cooperating with us, not working against us, on this urgent threat to all nations.”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나라들이 북한산 석탄, 그리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다른 부문의 제품을 수입하지 말아야 할 의무를 포함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expect all member states to fully implement UN sanctions, including the obligation not to import DPRK-origin coal and other sectoral goods banned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and expect all nations take their responsibilities seriously to help end the DPRK’s illegal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또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을 돕기 위한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모든 나라들이 유엔 제재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세계 각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