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김정은 정권의 부적절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스티브 러셀 공화당 하원의원이 밝혔습니다. 육군 중령 출신으로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러셀 의원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정은에게 단 한번의 오판으로도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으로부터 선의를 무시당했던 전례를 상기시키면서 북한의 나쁜 행동을 보상해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셀 의원을 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한국을 방문한 펜스 부통령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길 기대하시나요?
러셀 의원) 역내 모든 국가들은 김정은의 부적절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위협하고 핵 무기를 개발하는 행동들 말이죠. 미국뿐 아니라 일본, 한국, 심지어 중국, 러시아도 불쾌해 하는 행동입니다. 북한은 완전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형편없는 행동에는 절대 보상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메시지입니다.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와 위협 등을 모두 멈춰야 합니다. 존중 받고 싶다면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합니다.
기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등 대북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제재 약화 우려는 없습니까?
러셀 의원) 우려되죠. 또 사실 북한 정부에 몸 담고 있는 모든 인물들이 감시 대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들은 일본, 한국, 미국 등을 위협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김정은은 여동생을 한국에 보내 대리인 역할을 하도록 하는 듯한데요, 아마도 한 번 대화를 해볼 수는 있겠죠. 그러나 미국은 앞서 말한 북한의 이러한 행동들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정할 가치가 없는 행동들입니다.
기자)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한국은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었고, 한국의 요청에 따라 미국은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하기로 합의하는 등 북한에 유리한 방향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러셀 의원) 미국은 흔들리면 안 됩니다. 북한에 어떤 양보도 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 사례를 기억해야 합니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이뤄지고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됐었죠. 바람직한 일입니다만, 그러는 동안 북한이 한 행동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북한에 지원이 들어갔었지만 북한은 이것을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이용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나쁜 행동을 좋은 행동으로 보상해줄 순 없죠. 김정은이 각종 위반에 대해 답하도록 해야 합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제한적 타격인 이른바 ‘코피 전략’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이에 백악관은 언론이 만든 허구적인 표현이라고 지적했고요. 행정부가 심각히 검토 중인 옵션이라고 보십니까?
러셀 의원) 미국은 외교적, 경제적 영향력 등을 동원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모든 외교적 옵션을 추구하길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사적 옵션은 최후의 수단입니다. 아직 마지막 수단을 써야 하는 상황까진 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동원할 수 있는 외교적 옵션이 여전히 많다고 봅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분명히 노력하고 있고, 일본과 중국 등 여러 나라들도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핵, 미사일 실험 등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보복적 성격의 제한 타격 옵션도 검토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러셀 의원) 틸러슨 국무장관이 밝혔듯이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도,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이젠 펜스 부통령도 그렇게 밝혔고요. 전 세계가 잘 알듯이 미국은 엄청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단 한 번만 오판해도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김정은은 지금 바로 이런 유치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이 알아챌 수도 있는 공개 석상에서 미국의 전략과 옵션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얘기하지 않을 겁니다. 적군에게 이런 것들을 얘기해주진 않죠. 그러나 미국은 그래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필요한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티브 러셀 공화당 하원의원으로부터 북한 문제와 평창올림픽에서 전할 대북 메시지 등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이조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