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를 배제하지 않겠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뭔가 긍정적인 일이 생길지 지켜보자고도 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I won't rule out direct talks with Kim Jong Un. I just won't.”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언론인들과의 만찬 석상에서 북한이 며칠 전 전화를 걸어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And they, by the way, called up a couple of days ago and said, 'We would like to talk.'”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워싱턴 주재 중견 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론 클럽’ 연례 만찬에서 농담을 이어가던 중 나왔습니다.
그리다이론 클럽 연설은 미국 대통령이 자기비하적 농담과 과장 등으로 청중의 웃음을 유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연설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폭스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과 행정부 관리, 언론인, 군 당국자들을 앞에 놓고 익살스러운 연설을 했지만, 북한과 관련해서는 진지한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도 대화를 하고 싶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So would we, but you have to de-nuke, you have to de-nuke.”
그러면서 “미치광이와 상대하는 위험은 김정은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As far as the risk of dealing with a madman is concerned, that's his problem, not mine.”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보다 더 큰 핵 버튼을 가지고 있고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는 자신의 지난 1월 트위터 메시지를 상기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You know when the media said … and when I said, 'My button is bigger than yours and mine works. Everyone gave me a hard time, what a terrible thing. They didn’t say what he said. He said, 'I have a button on my desk and I am prepared to use it.' Nobody ever said that. So, my statement was in response.”
이어 모두가 이 메시지를 형편없다고 했지만 “핵 단추를 책상 위에 갖고 있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김정은의 말을 누구도 거론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메시지는 이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그것이 사실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만날 것이며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Maybe positive things are happening. I hope that's true and I say that in all seriousness. I hope that's true … But we will be meeting and we'll see if anything positive happens.”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문제는 오래 전에 해결됐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