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압박 전제로 미-북 대화 낙관”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미 의회 의원들은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압박 유지를 전제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이면서도 김정은의 그 동안 행적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하원 외교위원장과 아태 소위원장을 이조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대북 압박을 지속하는 한 미-북 정상회담을 어느 정도 낙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14일 VOA 기자와 만나, 일부 의원들이 미-북 정상회담에 회의적인 이유는 북한이 과거에 약속을 지킨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녹취:로이스 위원장] “The reason they are skeptical is because North Korea never kept its words in the past, but as long as we keep the pressure on, that would give us some level of optimism…”

따라서 미-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과정에서도 대북 압박을 계속 가해야 한다며, 낙관적 전망은 이 같은 조건을 전제로 한 것임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로이스 위원장] “Yes I’m optimistic…”

앞서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13일 VOA에 미-북 정상회담에 의회는 매우 신중하면서도 회의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미국은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 좋지 않은 역사가 있고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김정은의 진정성에 회의적이라는 설명입니다.

테드 요호 미 하원 아태소위원장. 사진 제공: Gage Skidmore.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테드 요호 의원은 VOA에 긍정적인 일들이 생길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요호 의원]“Yes, if I wasn’t optimistic, I wouldn’t be in Congress. But we have to think about the positives that can come out of that,

그러면서도 김정은이 누구인지 기억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습니다.

[녹취:요호 의원]“But we also have to keep in mind who Kim Jong Un is. He is the guy that’s eliminated over 140 people that he was afraid of and he had them executed. Keep in mind how he executed his uncle with anti-aircraft gun and then killed his own half brother. So he is somebody that we need to treat cautiously but with the ultimate goal of denuclearization and hopefully reunification that benefits all of Korea without damaging South Korea

김정은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140명 이상의 측근들을 제거했고, 고모부 장성택을 고사포로 처형했을 뿐 아니라 이복형 김정남을 죽인 인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김정은을 매우 신중히 다뤄야 하겠지만, 비핵화와 한국을 손상시키지 않는 한반도 통일이라는 최종 목표를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북 정상회담은 미국의 지향점을 제시해주고 북한이 이 방향으로 나아갈 의지가 있는지 살펴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회담의 결과는 김정은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요호 의원]“I think it’s the starting point and just lay out where we want to go and see if they are willing to go, and the results of this meeting will be depending on Kim Jong Un…”

아울러 미국은 남북한 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관계를 촉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강함을 유지하도록 만들어 북한을 비핵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요호 의원]“Because we look to just facilitate a relationship to where they can have an agreement between the North and the South, you know like I said, make sure that we keep South Korea strong and that North Korea comes this way to denuclearize.

그러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가로막히게 만드는 것은 미국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며, 굳건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요호 의원]“What we don’t want to do is to interrupt the relationship also that we have with South Korea. We want to make sure that stays strong…”

다음달 열릴 예정인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우선 미국이 포기하지 않을 조건들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요호 의원]“ “What I would like to see is to just talk about how they would move to the next step, you know, what do we do, and start laying out some of the conditions that we are not willing to give up on some of those things, and North Korea will have to determine again what are they willing to give up, and I heard the report that says Kim Jong Un said that he would favor denuclearization so we will see if he is true on that…”

또 북한은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김정은이 밝혔다는 비핵화 의지의 진위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이 제공할 것은 ‘훌륭한 무역 파트너’가 돼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요호 의원] “What we have to offer? A great trading partner.”

또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새 국무장관으로 임명되면 대북 정책은 더욱 강력해지고 명확해질 것이며, 속도 또한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