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도 다뤄져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와 관련해, 북한에 인권 개선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 정부가 자국민의 기본적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도록 계속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will continue to press the North Korean government to respect the fundamental freedoms and human rights of its citizen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6일, 미 의회 의원들과 인권 전문가, 미국 내 탈북인들 사이에서 인권 문제가 미-북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인들의 안녕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remains deeply concerned about the well-being of the North Korean people.”
앞서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달 21일 VOA 기자와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 인권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맥거번 의원] “It would be a great mistake to dismiss the human rights.”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정치범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인권이 회담의 핵심 의제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랜디 헐트그렌 공화당 하원의원도 이날,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미-북 정상회담을 통한 북한 비핵화 가능성을 매우 회의적으로 보는 워싱턴 일각의 부정적 기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데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has said he is committed to denuclearization, pledged to refrain from any further nuclear or missile tests, and understands routine joint military exercises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Kim Jong Un also expressed his desire to meet with President Trump as soon as possible.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어떠한 추가 핵.미사일 실험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정례적인 미-한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 최대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열망을 나타냈다는 사실도 상기시켰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이 한반도의 영구적인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고려해, 직접 만나자는 김정은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remain committed to the permanent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light of this, President Trump has accepted Kim Jong Un’s offer to meet in person.”
앞서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VOA의 미-북 정상회담 특집 인터뷰에 참여한 14명의 전직 고위관리들 가운데 13명이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비현실적 접근으로 진단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