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들, 남북회담에 신중…“김정은 행동, ‘폭압적 독재자’ 맥락에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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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의원들은 남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최대 압박을 주문했습니다. 북한과 대립 양상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충분하며, 김정은의 모든 행동들은 “폭압적 독재자”라는 맥락에서 해석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원들의 반응을 이조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코리 가드너 공화당 상원의원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없다면 과거의 노력들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했습니다.

가드너 의원은 28일 트위터를 통해 남북 회담의 결과와 관련해 (미-한) 동맹은 압박을 최대화하는 정책을 지속해야 하고 변해야 하는 건 북한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친구이자 동맹이고 철통 같은 미-한 동맹은 계속 유지된다며,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번영하는 통일된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한국 정부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분명히 하기 위해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남북회담의 결과와 관련해 합리적인 관찰자라면 김정은의 어떤 약속도 깊은 회의감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며, 이는 과거 김정은이 보인 ‘기만의 행적’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은 고무적인 신호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조금도 방심하지 않고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상원 군사위 소속인 댄 설리반 공화당 상원의원도 27일 트위터를 통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에서 극적인 뉴스들이 나오며 미국과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지만, 북한 정권은 과거 국제사회에 약속한 어떤 합의도 준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설리반 의원은 또 곧 다가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협상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을 철수하려는 어떤 시도도 미국은 거절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이 불가능한 항목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합법적으로 배치된 주한미군이 불법적으로 획득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과 거래될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상원 정보위 소속인 로이 블런트 공화당 의원은 김정은의 태도를 경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블런트 의원은 29일 NBC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이 언론의 관심을 끄는 데 매우 자신 있어 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김정은의 모든 행동들은 그가 “폭압적인 독재자”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은 힘이 넘치고 나이가 그리 많지도 않으며 세상에 많이 노출된 적이 없다며, 핵무기를 실험하기엔 매우 위험한 조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의도에) 매우 회의적일 필요가 있다며 (북 핵 프로그램 등에 대한) 검증은 절대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주한미군 주둔을 지속시키는 것은 중추가 되는 부분으로 미국은 이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아담 시프 의원은 북한과 대립 구도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시프 의원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은 과거 오랫동안 대립과 화해 사이를 반복적으로 오갔다며 북한이 진지한지 시험해볼 기회를 잡아야겠지만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대립 구도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때 미국은 동맹국들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북한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 사이에서 균열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