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제재법' 채택...'적대국'과 교역 제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러시아 의회가 오늘(22일) 미국 등 서방국들과 러시아 간 교역을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채택했습니다.

이 법에 따라 러시아 대통령은 "적대적인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단, 금지시킬 수 있고, 불특정 국가로부터 수입을 금지할 수 있습니다.

또 러시아 내 미국 업체와 미국과 협력하는 러시아 업체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당초 초안에는 미국산 약품 수입과 티타늄의 미국 수출을 금지하는 등 구체적인 제한 대상을 명시했으나 최종 법안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의회의 이번 결정은 미국 정부가 최근 부과한 일련의 러시아 제재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안드레이 이사에프 의원은 "우리의 권리와 시민들을 제재하면 러시아가 맞대응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과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등과 관련해 러시아 관리과 기업 등에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