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6월 12일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 회담의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하며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낡고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두 지도자의 용기와 결단에 높은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합의는) 미국과 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의 진보"라며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도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온전히 이행되도록 미국과 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와 아낌없이 협력하겠다"며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고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미-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행하는 방안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 정상이 함께 앉아서 평등한 대화를 한 것은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새로운 역사를 만든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중요 당사국이자 정전협정 서명국으로 한반도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또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이행할 경우 관련 제재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을 둘러싼 모든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양국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거듭 문서 형태로 확인한 것"이고 "일본에 중요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일본이 직접 북한과 마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정상회담 내용에 관해 설명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