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북한인권 경시 안 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다만 정상회담의 초점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인권 문제를 경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The president doesn’t downplay. Like you said the president has raised North Korea’s human rights record…”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북한의 인권 기록과 인권 유린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상회담의 초점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였고,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목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지적에 많은 다른 사람들도 정말로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언급한 것이 인권을 경시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That’s a factual statement. A lot of people have done bad things. However the president hasn’t ignored…”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사실적 진술로, (북한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쁜 일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자행한 나쁜 일을 무시하지 않고 여러 차례 직접적으로 거론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제기했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북한의 어떤 인권 문제를 거론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은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군복을 입은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를 한 것과 관련해, 다른 나라 정부의 군 관계자가 거수경례를 했을 때 그렇게 답하는 건 일반적인 예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이 폐기하기로 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구체적인 정보를 알게 될 것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