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엔사령부, 미군 유해 송환 계획…상황 진전 중”

지난 2007년 미국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에서 6.25 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식이 거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정부는 한국전에 참전했다 숨진 미군들에 큰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이들 유해의 송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상황이 계속 진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과거 북한이 찾아낸 미군 유해의 송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 관리] “United Nations Command Korea is planning for the repatriation of the remains of U.S. service members previously recover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We owe a profound debt of gratitude to U.S. service members who gave their lives in service to their country and we are working diligently to bring them home. This is an evolving situation and we will provide additional information when available.”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의 한 관리는 20일,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유해 약 200구가 수 일 내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의 진위를 확인해 달라는 VOA의 질문에 국방부의 입장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을 위해 복무하다 목숨을 바친 미군들에 엄청난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이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계속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능하게 되면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과 ABC 방송 등 언론들은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며칠 안에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을 포함한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한국의 유엔군 사령부에 유해를 송환할 것이며 이후 하와이의 공군기지로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미-북 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공동성명에서 미군 유해의 송환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미군의 유해 송환이 이뤄진다면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입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에 따르면 한반도에는 아직도 7천702구의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가 흩어져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