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북지원, 북 핵·미사일 개발 전용…정권 자금확보 도와"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식량과 에너지 지원 등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두 정권의 자금줄로 흘러 들어가 핵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사용됐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수백 만 달러 상당의 식량 지원을 유인책으로 제공했던 전임 행정부들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거부한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President refuses to make the mistakes of previous administrations that provided inducements of millions of dollars in food aid, which freed up money for the regime to spend on its nukes and missiles.”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7일 VOA에, 대북 지원은 북한 정권에 핵과 미사일에 사용할 자금을 확보해 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마크 로우코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 국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가운데, 미국이 대북 지원을 재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북 지원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지원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Billions of dollars in energy assistance; and even cash payments, all of which helped North Korea advance its illicit weapons and missile programs.”

북한에 수십 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지원과 심지어 현금 지급까지 했었다며, 이 모든 것은 북한의 불법 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증진을 도왔다는 지적입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성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Our goal is clear – we must achieve the final, fully-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as agreed to by Chairman Kim.”

한편 미-북 협상 국면 속에서도 북한의 SLBM 잠수함 건조, 핵무기 은폐와 핵 시설 확장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는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는, 폼페오 장관의 말처럼 미국은 선의의 행동을 취했고, 생산적인 결과가 달성돼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As the Secretary said, the United States has taken good-faith actions and expects that productive results must be achieved.”

이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제안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신속한 방식으로 전진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are committed to moving forward in an expeditious manner to fulfill the objectives outlined by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하고 핵무기가 더 이상 요인이 되지 않을 때까지 압박 제재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원칙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Pressure Sanctions will remain in place until North Korean denuclearizes and nukes are no longer a factor.”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북한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