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크림반도 연결 교량 건설 참여 기업 6곳 제재

지난 5월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새 다리 위로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도로와 교량 건설 사업에 관여한 러시아 6개 기업을 제재했습니다.

EU는 오늘(31) 발표한 성명에서 "제재 대상 기업들은 사업을 통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점령을 지원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영토주권과 자주권, 독립을 더욱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러시아 6개 기업의 EU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EU 개인과 기관은 이들과 거래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EU의 이번 제재가 크림반도 주민들의 생활을 직접 겨냥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EU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대통령이 축출되자 크림반도를 침공한 뒤 강제합병했고, 미국 등 서방국들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부과해 왔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360만 달러 규모의 교량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교량의 철도 구간에 대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