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미국이 추가 경제 제재를 단행할 경우 "경제전쟁"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오늘(10일) "미국이 은행과 화폐 제재를 추가적으로 도입한다면, 우리는 이를 경제전쟁의 선포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경제와 정치 등 모든 필요한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미국인 친구들이 이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8일,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자국민에게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사용함으로써 국제법을 어겼다"면서 오는 22일부터 제재가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자국 업체들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러시아가 90일 내에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전직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와 러시아는 관련이 없다며, 미국의 제재는 "불법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솔즈베리에서는 지난 3월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부녀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채 발견됐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은 이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해왔으나, 러시아는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