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남북한의 도로 현대화 협력과 관련해, 남북관계는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 진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북 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남북한이 북한 측 개성~평양 구간 고속도로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한 것과 관련해, 비핵화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reaffirmed the Panmunjom Declaration during the Singapore Summit and we did so because progress on inter-Korean relations must happen in lockstep with progress on denuclearization.”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0일 북한 철도와 도로를 현대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시도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캠페인과 병행될 수 있느냐는 VOA의 질문에, 미국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했고 이는 남북관계의 진전이 비핵화의 진전과 엄격히 보조를 맞춰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남북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문제의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As President Moon has stated, “the improvement of relation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cannot advance separately from resolving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남북한이 9월 중 평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한국 통일부는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경의선 북측 개성~평양 구간 고속도로에 대한 현지공동조사를 20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밀 분석과 검토를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폼페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의 다른 관리들과 만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In engagements with Chairman Kim and other North Korean officials, Secretary Pompeo has made the U.S. position towards denuclearization abundantly clear.”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0일, 북한이 미국에 종전선언 채택을 거듭 요구하고 있는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종전선언이 채택되면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세계의 안전보장에서도 획기적인 전진이 이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다음날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며, 반대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종전선언마저 못하게 방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비핵화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Our goal is to achieve the final, fully-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This goal was agreed to by Chairman Kim in Singapore.”
이 관계자는 미국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이며,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런 목표에 동의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